이 글을 쓰게 된 이유
시간을 더 잘 활용할 순 없을까? 내가 시간을 잘 쓰고 있는 게 맞을까?라는 고민은 누구라도 한번쯤 해보셨을 텐데요. 저는 이 고민을 더 잘 해결하기 위해서 하루의 계획과 회고를 할 수 있는 '타임트래커'라는 도구를 활용하고, 이 도구를 함께 사용하는 모임인 '시지삶' 활동을 지난 6개월 동안 해왔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저에게 많은 깨달음이 있었는데요. 이것들을 잘 정리하고 싶은 마음과 그것을 다른 분들에게 공유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예상 독자
- 회고를 통해 성장하고 싶은 사람
- 본인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고 싶은 사람
- 타임트래커에 관심이 있는 사람
타임트래커에 대해서

타임트래커는 위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의 계획을 세우고 이행을 평가하고, 회고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되는데요. 처음에는 계획을 하고 거의 달성하지 못하고, 자책을 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시지삶(시간을 지배해서 삶을 관리하는 모임)이라는 모임을 통해서 매일 인증을 해야 되는 룰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인증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지삶을 하는 중반부 타임트래커를 보면, 정말 부실하게 적은 페이지들이 많이 나와요. 사실 다른 분들은 이걸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조금 부끄럽기도 해요. 그렇지만 이런 하루하루가 제 문제를 살펴볼 수 있는 요인 중에 하나가 되었어요.
동기부여와 열정의 늪에 빠지다.
저는 타임트래커의 항목 중 '낭비' 시간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는데요. 저의 기준으로 낭비시간이란 스스로 계획하지 않았던 일을 하거나 혹은 계획했더라도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한 시간을 말합니다. 저는 이 낭비 시간이 많은 날이 제 자신의 열정 수준을 잘 관리하지 못해서라고 생각했어요. 이것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 수면시간과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콘텐츠들의 수급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동기 수준이 많이 다운되면 동기부여 영상을 보는 것 자체도 어려워지더라구요. 또한, 여러 가지 영상에서는 다 제각각의 방법을 이야기하는데 이 방법들이 저에게는 바로 적용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한, 보통 일정 수준 이상의 목표를 달성한 사람들이 스피커로 나오는 영상이 많았는데, 마치 커다란 짐을 이고 가는 사명 같은 것을 스스로 부여해야 한다는 강박 같은 것을 심어주는 것들이 저에겐 더 버겁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끌어당김의 법칙, 뇌과학, 도파민 등 여러가지 소재가 있었지만 저에게 자극이 되는 시간은 잠시 뿐이고 저에게는 이런 요소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래서 동기부여에 대한 트래킹을 멈추게 되었어요.
프로젝트 회고에서 단서를 얻다.
그 다음에도 저의 낭비시간을 줄이려는 노력은 계속 됐는데요. 개인적으로 매우 바쁜 시기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병행하며 회고했던 것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었어요. 연 초에 활동을 시작했던 커뮤니티에서 파이널 프로젝트를 하는 와중에 팀장을 맡게 되었는데, 회사의 바쁜 시기와 겹쳐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더라구요. 프로젝트는 만족스럽게 마무리가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저는 정말 고통스러웠고, '차 사고가 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회피하고 싶었어요. 이것들이 타임트래커의 '보고 느낀 것'에 적혀있더라구요. 제가 스스로 원해서 한 활동이었고, 결과도 좋았는데, 왜 이렇게 고통스러웠을까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보려고 했어요. 그 결과 저는 크게 세 가지의 문제점을 발견했어요.

- 목표 수준이 너무 높다.
먼저 저는 이 결과물이 정말 완벽에 완벽을 갖춘, 누구라도 보았을 때 납득할 만큼 멋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런 마음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 조차 어렵게 만들었어요. 기대치를 달성하지 못할까 봐 자꾸 미루게 되고, 걱정들만 가득하면서 스트레스 속에서 일은 진행되지 않는 상황을 마주했어요. - 목표가 명확하지 않다.
위에서 기대치가 높은 목표는 사실 정량적으로 표현할 수도 없는 형태였어요. 저는 누군지도 모르는 미지의 적(?)과 사투를 벌였던 거죠. 이 목표치를 정량화해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수행능력이 올라갔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스스로를 인정하지 않는다.
목표 수준이 높은 것은 위 프로젝트에서만의 일은 아니었는데요. 저는 항상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전의 매 순간에 '더 잘해야 돼', '아직 멀었어', '난 너무 부족해' 등의 말로 스스로를 다그쳐왔어요. 타임트래커의 '감사한 일' 파트에 가끔 남들의 인정이나 칭찬을 받을 때 기쁜 마음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것은 정말 찰나였어요. 저는 대부분의 시간을 저를 몰아붙였고, 이것은 결국 제게 연쇄적인 번아웃을 가져다준 것 같아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위에서 느꼈던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을 제 삶에 적용해보고자 했어요. 문제의 반대로 생각하면 되는 것이라서 그리 어렵진 않았어요.
- 목표가 내가 원하는 것이 맞는지 확인한다.
저는 목표를 세울 때 항상 크게 잡아왔었는데요. 지난 날들을 살펴보면 제가 진짜로 원하지 않았던 남의 목표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목표를 잡을 때, 현실적으로 내가 달성할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정말 원하는지?를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 목표를 구체화 한다.
모든 목표는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진짜 목표와 가짜 목표를 걸러낼 수 있기도 하구요. 정량적인 수준으로 치환하는 것은 지금 나의 수준과 비교해서 얼만큼 발전했는지, 얼만큼 부족한지 알 수 있어서 막연함을 줄이고 자기 확신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 스스로를 인정한다. (나에게 칭찬 세례를 퍼붓는다.)
사실 제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것이었는데요. 저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정말 사소한 것이라도 저를 칭찬하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어 계획한 시간에 일어난 것, 아침에 물을 마시는 건강한 행위를 한 것, 잠자리를 정리한 것, 건강한 식단을 먹은 것 등. 이것은 업무에도 적용이 가능해서 저는 요즘 매일매일 스스로 대단한 분석가가 된 것처럼 느껴요. 물론 그 정도 수준까지 가지 않는 날도 있지만요. 이것은 저에게 자신감을 주고,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는 힘을 주는 가장 큰 요소인 것 같아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우리 자신을 매 순간 칭찬하면 매순간 춤출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위와 같은 과정을 겪으면서 이 좋은 것들을 남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에 남들에게도 칭찬을 해주는 걸 습관화하고 있어요. 이 행위는 남에게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지만, 스스로도 에너지를 받을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시지삶 내에서는 서로 칭찬하는 문화가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 주변인들에게도 이런 것들을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낯선 모습에 당황하던 주변인들도 기분 좋음으로 하루를 살아가게 하고 있어요.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다른 분들도 이 글을 통해서 영감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스스로 칭찬하며 제가 가진 강점이 분명히 존재하고, '저만의 색깔'을 더 뚜렷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을 모방하지 않고, 내 목소리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 이번에 글또 9기에도 참여를 하게 되었는데, 위와 같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저는 '제 색깔의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잡았어요. 이것에 대한 평가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로 글을 썼는가?
- 내가 실제로 경험해 보거나 내 언어로 재구성한 내용을 글로 담았는가?
-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는가?
- 글을 쓰면서 즐거웠는가?
위 네 가지 항목에 1~5점을 부여하고 글또가 끝날 때까지 모든 글의 평균 15점 이상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려고 합니다. 셀프 피드백 하기 어려운 항목은 매 글마다 구글폼으로 설문을 받아볼 예정인데요. 피드백을 잘 받을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일단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피드백을 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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